제목 그곳에선 행복 하세요.
DATE : 2009.05.25


이미지 원본 출처: http://p620.egloos.com/4956415







개인적으로는 투표권을 가진 이후로 처음과 마지막 투표를 한 대통령이 노 무현 전 대통령이다.



'기회주의를 배척하고 정당한 가치추구'를 내 새웠던 노 전 대통령은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이 승리해야한다'는 평소 내 생각과 맞아 떨어지는 면이 아주 많았다.

그가 행한 잘한정치와 못한정치는 심히 크게 많이 갈리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 왔지만,

탄핵의 바람이 불 시절 친구 상식이와 이 문제를 얘기하면서 우리는'글쎄, 난 다시 찍어도 선택은 같을텐데...'

라는 얘기를 하였다.

(다시 생각 해봐도 이데올로기의 문제는 분명 아니다. 내 속에는 좌익적인 성향과 우익적인 성향이 공존한다.

흑백논리로 가리기 보다, '사실적인', '현실적인' 문제로 생각되어짐이 옳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민주화 투쟁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더 일찍 대통령 직을 수행하셨더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김 대중 전 대통령 재직시절에도 무수히 많은 얘기가 있지만 민주화의 토대를 비로소 만들어 내었다는 부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토대를 실천하여 날개를 피게 만든 인물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이 아닐까?



특히 정치인 하면 떠 오르는 권위주의에 대한 부분의 해소는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의미가 무엇인지 국민들 스스로 생각해 보게하는 여러가지 말과 행동을 하셨다.

'대통령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 입니다. 대통령 욕함으로서 주권자의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면 전 기븐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 노무현- 노무현 어록중 펌

위의 글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몸소실천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언행일치가 되는 몇 안되는 정치인이었다.

(나의 어린시절에는 정말 대통령의 이름을 밖으로 내뱉기만해도 잡혀 가는줄 알았고, 또 실제로 그런일이 벌어졌었다.)



그 외에 무수히 많은 업적과 치적이 있지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는 '열심히 한, 잘 한 정치인'이다.



착했던 사람, 무척 정이 많았던 사람, 똑똑했었던 사람, 밝은 웃음을 가졌던 사람, '보통사람'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채

그렇게 느끼게 해준 사람, 지도자가 '다스림'의 의미에서 '함께하는'의미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사람, 

가끔 놀랄 만한 말로 웃음을 준 사람, 마지막까지 행동으로 말을 하려한 우리 대통령 노 무현.



당신은 혼자의 힘으로 너무나 많은 일을 해 주셨고, 대한국민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행복해야할 대통령입니다만, 마지막 가시는길 힘겨웠을 걸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이제 부디 편히 가셔서 우리가 얼마나 당신이 없어서 슬퍼 하는지들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보통 죽음에 관하여'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는 자신'의 슬픔에 못이겨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당신이 없어서.' 눈물이 흐릅니다.



부디 그곳에서 원하시는 모든것 다 하시고 편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염치없지만, 그곳에서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2009.5.25. 작곡가 윤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