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참기 2일째
늘 그랬듯이 하루를 보조제 아무것도 없이 버텼다.
밤에 시율이가 장염으로 아프면서 응급실가고 이것저것 정신없는 바람에 잠시 그 간절함이 잊혔지만
아이를 재우고 난 후 다시 작업실로 돌아오니 담배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작년 5번의 금연시도에 도움을 준 '아이스 브레이커스'는 작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입에 하나를 넣었다.
그리고 쓰러지듯 수면.
조금은 일어나기 편해진 기상.
매일 아침 '담배 끊어야지….'하며 일어났던 이유, '가슴 답답하고 눌림 현상'이 그래도 좀 덜하다.
목까지 전해오던 담배의 잔향과 가슴에서 오던 통증과 답답함은 작년 말 3개월가량 절연하고
다시 피운 뒤 심해진 증상이다.
그게, 참은 지 하루 만에 나아졌다.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왠지 모르게 눈의 증상도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오늘 하루를 버티고 내일 일기를 다시 쓸 수 있기를….